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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 “케데헌 덕분에 다시 뜨거워진 한양도성! 성벽에 새겨진 600년의 이야기”

by 스마일찰리 202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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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가 완연한 요즘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으로 한양도성을 추천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600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한양도성은 단순한 성벽이 아닙니다.
조선의 시작부터 오늘날의 서울까지, 이 도성은 도시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최근 글로벌 인기 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촬영지로 낙산공원이 조명되며, 다시금 한양도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조부터 숙종, 순조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한양도성의 축조와 변화, 그리고 오늘날 그 역사적 가치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한양도성, 600년 역사의 시작

1392년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1394년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겼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지리적 편리함 때문이 아니라, 백악산(북악산), 낙산, 인왕산, 목멱산(남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 덕분이었습니다.
이후 1396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양도성 축조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전국 각지의 백성 11만 8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축성 구역은 ‘천자문’ 순서로 구분되어 총 97개 구간으로 나뉘었으며, 각 지역이 맡은 구간이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낙산 구간에는 ‘무안시’, ‘김제’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어, 지금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396년부터 본격적인 도성 축성 작업이 진행되었다.

 

 

⚒ 세종·숙종·순조가 완성한 도성의 역사

한양도성은 단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태조 이후, 세종·숙종·순조를 거치며 수차례 보수와 재건이 이루어졌습니다.

 

 

👑 세종의 도성 수축

1421년 세종은 무너진 도성 2만 8천 척을 수축했습니다.
이때 전국에서 32만 명 이상의 인력이 동원되었고, 기술자 2천 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세종 시기에는 돌에 지역명을 새기는 관행이 자리 잡았는데, 이는 지방의 참여를 상징하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 숙종의 대대적 보수

1700년대 초 숙종은 한양도성이 국가 방어의 핵심임을 인식하고 5군영 체제를 기반으로 도성 보수를 명령했습니다.
석재의 크기를 키워 더욱 단단히 쌓았고, 감독관과 석공의 이름을 돌에 새겨 책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숙종은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을 조성해 방어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탕춘대의 정문인 홍지문이 이때 세워졌습니다.

한양도성 낙산 구간 각자성석 모습

 

 

🪶 순조 시기의 보완

순조는 숙종 이후 다시 한 번 도성을 수축하며 돌의 크기를 키우고 형태를 정돈했습니다.
시기별로 돌의 모양이 달라 오늘날 한양도성을 걸으며 시대별 건축 양식의 변천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숙종은 탕춘대성의 정문을 1719년에 건립하고, 홍지문이라 하였다.

 

 

🚪 도성의 얼굴, 4대문과 4소문

한양도성에는 총 8개의 문이 있었습니다.
이는 도시 방어뿐 아니라 왕도(王都)의 질서와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4대문

  • 흥인지문(동대문) – 보물 1호, 옹성을 갖춘 유일한 문.
  • 숭례문(남대문) – 국보 1호, 2008년 방화로 소실 후 2013년 복원.
  • 돈의문(서대문) – 1915년 전차 노선으로 철거, 미복원.
  • 숙정문(북대문) – 백악산 자락에 위치, 숙청문에서 숙정문으로 개명.

4소문

  • 혜화문(동소문) – 현재 복원됨.
  • 광희문(남소문) – 원래 위치에서 조금 떨어져 복원.
  • 소의문(서소문) – 중앙일보사 인근에 있었으나 미복원.
  • 창의문(북소문) – 인조반정 당시 반정군이 진입한 문, 공신 현판이 걸려 있음.

당시 밤 10시에 종을 28번 울려 ‘인정(人定)’이라 하여 통행을 금했고,
새벽 4시에는 33번 종을 쳐 ‘파루(罷漏)’라 하여 통행을 허용했습니다.
이 전통이 바로 오늘날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의 뿌리입니다.

흥인지문은 보물 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옹성을 갖추고 있다.

 

 

🌄 케데헌 열풍으로 다시 빛난 낙산공원

최근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인기를 끌면서,
그 촬영지였던 낙산공원 한양도성길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인공 루미와 진우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드라마의 상징적 명장면으로 꼽히며,
많은 내외국인 팬들이 그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낙산공원을 찾고 있습니다.

역사와 K-콘텐츠가 만나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며,
한양도성은 이제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의 무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낙산공원도 주목을 받고 있다.

 

 

🧭 한양도성, 살아있는 서울의 역사

한양도성은 조선의 건국, 발전, 그리고 현대 서울의 형성까지 600년의 시간을 견뎌온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태조의 이상, 세종의 완성, 숙종의 보강, 순조의 세련됨이 층층이 쌓인 성벽에는
조선의 정치, 문화, 군사, 그리고 백성의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길을 걸으며, 단순히 성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새겨진 조선의 숨결과 서울의 정체성을 마주합니다.
케데헌 열풍 덕분에 다시 조명받는 한양도성은,
역사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 자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좋은 소식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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